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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기 위한 성장노트

[리더쉽/성장] 존경받는 리더도 먼지 털리도록 두들겨 맞을 때가 있다.

by 성장하는 마인드 2022. 10. 19.

회사에서 존경받는 리더들은 밖에서나 안에서나 티가 나곤 한다. 그 사람의 이력을 보지 않더라도 회사내의 입지와 워딩(wording) 자체가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나한테는 지금 회사 대표님이 그런 케이스이다. 직접적으로 일을 같이 하지 않아서 존경하거나 따라가고 싶은 리더는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대표님을 높게 평가한다. 회사는 나름 수평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어서 대표라고 입에 바른 소리만 하지 않는다. 그런 문화에서 직원들이 대표를 신임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놀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은 대표님이랑 우연히(?) 1 on 1을 할 기회가 생겼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서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온라인으로 만나는 자리라서 약간 불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 해보니 굉장히 나이스하신 분이었다. 무엇보다 사용하는 워딩이 고급스러웠다. 어려운 용어를 섞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쉬운 말로 설명하시는대도 적재적소에 예시와 비유를 정확하게 넣으면서 말씀하시는게 뭔가 잘 짜여진 연설을 듣는 느낌이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3시간처럼 느껴질 줄 알았는데, 막상 3분처럼 느껴졌다는게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다. 그 때, 이 분이 존경받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가 있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이런 리더분들은 어디서도 긍정적인 회의 분위기를 만들고, 회의를 자연스럽게 리딩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얼마 전에 대표님이 회사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세션을 열었는데 정말 "먼지나게 털리는" 장면을 보았다. 물론 회의에서 욕을 하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리더쉽에 대한 의구심까지 든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직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이 쏟아져나왔다. 솔직히 나도 직원 중 한 사람으로서 모두 공감하는 이야기였지만, 만약 내가 대표였다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님은 솔직하고 나이스하게 답변을 하고 미팅을 마무리하였다. 그 모습도 정말 보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직원들이 그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거는 대표님을 그만큼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요즘 월급빼고 다 오르는 시점에서 다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힘든 마음을 대표님에게 토로하고 싶었던 것도 없지않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확신을 조금만 더 주세요", "안정감을 찾고 싶어요" 라고 소리치는 것도 같았다. 그렇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기대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리더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솔직하게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을까...

믿을만한 리더가 아니었다면, 입아프게 말 안하고 그냥 이직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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